[갈비 맛집] 순천 명지원에서 점심특선 먹은 후기

저는 돼지갈비를 좋아합니다
소갈비도 좋아하고요
그래서 갈비 맛집을 찾아
숯불향을 따라 하이에나처럼
킁킁대며 돌아다닙니다
맛있는 갈비가 먹고 싶은 날은
큰 맘을 먹고(집에서 멀기에)
순천 명지원으로 향합니다

요즘은 평일 오전엔 여유가 있는 형편이라
부러 시간을 내어
순천 명지원에
점심 특선을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평일 오후 2시까지만 판매)

명지원 숯불갈비
위치 : 전남 순천시 연향상가길 31
운영시간 : 매일 11:30 ~ 22:00
📞 061-723-2392
건물 양옆에 전용 주차공간 마련되어있음

순천 갈비 맛집이라 역시 사람이 많지만
좌석 간의 간격이 넓고
홀의 크기가 크기 때문에
코로나 시국에 외식하는 것에 대한
무거운 마음이 살짝 가벼워집니다

메뉴판을 살펴봅니다

가격표시 및 원산지를 일괄 정리 해놓은 것이 인상적임

저희는
점심특선
명지원소갈비정식 2인을
영양돌솥밥으로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녹차돼지갈비 1인분을 추가 주문했습니다

녹차돼지왕구이와
녹차돼지갈비 둘 다 맛있는데
원산지 조견표에 나와있길
녹차돼지갈비가 덧살은 칠레 산일 지언정
갈비는 국내산이길래
녹차돼지갈비로 주문했습니다
녹차돼지왕구이가
캐나다산, 칠레산인걸 감안하면
15000원인 가격은
좀 비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식탁에 물자국이 자욱한 건
따뜻한 물이 준비되어있어
너무 센스 있다며 흥분하며 물을 따르다
흘렸기 때문입니다

사진에 담지 못했으나
화장실은 청결하고
일회용 칫솔과 치약까지 구비되어 있는
세심한 곳입니다

요즘 채소값이 비싸
고깃집에 가면 상추나 깻잎 인심이 야박한데
명지원은 셀프바로 준비되어있어
원하시는 만큼 편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밑반찬입니다

판이 열렸습니다

소갈비 2인분

곱다

굽다

포스팅을 하다 알았습니다
맙소사!!
고기가 구워진 사진이 하나도 없어

네…
그래요…
본분에 너무 충실한 나머지
제 돈 주고 먹으러 간 김에 쓰는 거라
일단
먹고 봤어요 🤣

그만큼 소갈비가 맛있어서
입에 넣기 바빠서
사진이 없었다고 생각해주세요

고기는 직접 구우셔야 하기 때문에
본인의 바비큐 스킬에 따라
비주얼과 맛은
좀 달라질 수 있겠죠

저희 남편이 고기를 잘 구워서
사진 찍어놨음
엄청난 식욕 자극 샷이었을 텐데
아쉽습니다

 

추가한 녹차돼지갈비 1인분

영양돌솥밥

영양돌솥밥은 좀 늦게 나옵니다
소갈비를 다 먹고 나면 나오죠

 

후힝

갈비는

밥에다 얹어 먹음 더 맛있는데

탄수화물 못 잃어!!!

그래서
밥 나올 때 맞춰

돼지갈비를 시킵니다 :)

서비스 영양돌솥밥이라서 그런지
돌솥밥 안에 영양보충에 도움이 될 만한
그런 많은 부자재는 보이지 않습니다
다시마 두 조각 당근 대추 요정도
근데

밥이 정말 맛있어요!!!
윤기가 좔좔~

마성의 양념장

저렇게 밥에다가
양념장만 비벼먹어도 너무 맛있어서
한 그릇 뚝딱
후루룩 짭짭할 뻔했습니다

 

그리고
같이 나온 밑반찬들도 괜찮았습니다

 

된장찌개는

2021년 하반기
돈 주고 사 먹은 된장찌개 중엔
제일 괜찮았습니다

그렇다고

엄마 손맛, 묵직하고 깊이 있는 맛

이런 거 아닙니다..
끝맛에 목의 울대를 살짝 치는

매콤함이 가미된 고깃집 된장찌개입니다

 

돼지갈비도 맛있긴 한데
양념이 짜진 않지만 단맛은 강합니다
어르신들이나

반찬이 달면 무슨 맛이냐

하는 분들은 맛집일세!라고

생각하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누룽지로 마무리

 

 

갈비가 먹고 싶어 고민하다가 갔는데
역시
먹고 싶은 게 있을 땐
타협하지 말고
먹고 싶은걸 먹는 게 맞는 거 같습니다

저희 집에선 거리도 있고
그 가격이면
분위기 좋은 다른 곳에 가서
데이트할 수 있잖아
잠시 생각했었는데

근사한 레스토랑에 갔어도
이 날은 순천 명지원에서 느낀 만족감을
느낄 수 없었을 것 같습니다

 

주관적인 후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